상사화---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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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정 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6-04-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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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
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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