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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5일

▼ 추자교를 지나 묵리 고개로 접어듭니다.

▼ 추자도 올레 길은 크게 힘든 구간은 없으나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 걷기 때문에 기운이 빠집니다.

하지만 묵리 고갯길은 힘들지 않게 올라 갈수 있습니다.

▼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뒤를 돌아보면 추자교가 보입니다.

▼ 추자도 올레 길은 시멘트가 유난히 많습니다.

콩크리트 길은 전혀 내지 않는다는 올레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길입니다.

▼ 10여분 정도 오르면 컵라면을 파는 차량이 있습니다.

한그릇 하고 갈려는데 너무 늦게 올라와서 아무도 없었습니다.

▼ 추자도 올레 길에서 이렇게 푹신푹신한 땅을 걷는 것은 드뭅니다.

시멘트 길을  걸어봐야 흙을 밟고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될것입니다.

▼ 10여분을 다시 오르면 묵리 교차로가 나옵니다.

묵리 교차로는 돈대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지점이며 왼쪽의 표지판이 내려 오는 길에 보면 우측 화살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 묵리 마을로 들어섭니다.

▼ 묵리 마을에는 수퍼가 있습니다. 이곳도 항상 열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합니다.

이곳에서 생수를 보충하여 길을 떠납니다.

▼ 이곳 길로 시멘트로 된 오르막길 입니다.

▼ 장작평사 입니다.

장작평사는 추자 십경 중의 하나이며 모래가 아닌 자갈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추자십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추자 10경
1) 우두일출(牛頭日出) - 우두도(속칭, 소머리섬)의 초여름 일출 광경이 소의 머리 위로 해가 뜨는 것과 같은 형상이다.

2) 직구낙조(直龜落照) - 상추자의 서북방 최단에 거북 모양을 한 직구도가 있는데 저녁 노을이 매우 아름답다.

3) 신데어유(신데漁遊) - 하추자 예초리와 신양리 사이의 신데에는 천혜의 황금어장이 형성되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4) 수덕낙안(水德落雁) - 하추자의 남쪽 끝에는 사자 형상의 수덕도가 위풍당당하게 떠 있는데, 각종 물새가 사자머리에 해당하는 섬 꼭대기에 앉아있다가 먹이를 쫓아 바다로 쏜살같이 하강하는 광경을 말한다.

5) 석두청산(石頭菁山) - 하추자도에 있는 청도 라는 섬이 있는데, 마치 사람의 머리 같은 산꼭대기의 암반이 푸른빛을 띤다.

6) 장작평사(長作平沙) - 신양 포구의 해변을 가리키는데, 폭 20여m에 길이 300m의 자갈해변이다.

7) 망도수향(望島守鄕) - 추자군도 섬들 가운데 가장 동쪽에 위치 하고 있는 섬이 망도(속칭 보름섬)이다. 타향에 나갔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먼 수평선에서 가물거리듯 망도가 시야에 들어오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추자군도의 수문장 역할을 한다고 전해진다.

8) 횡간추범(橫干追帆) - 횡간도는 제주도의 가장 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옛날에는 시원스레 펼쳐진 흰 돛을 단 범선들이 떠가는 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단다.

9) 추포어화(秋浦漁火) - 추포도는 제주도에 딸린 유인도 중 가장 작으면서도 멸치 떼가 가장 많이 모이는 섬이다. 추자군도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이 섬은, 어둠 속의 멸치잡이 불빛과 잘 어우러진다.

10) 곽게창파(곽게蒼波) - 추자도와 제주 본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관탈섬의 또다른 이름이 "곽게" 이다. 과거 유배객들이 제주도로 들어 올 때에 이 섬 앞에 이르면 갓을 벗었다는 데에서 섬 이름이 유래되었다. 곽게섬 부근의 푸른 물결은 세상인연을 지워버릴 듯 무심히 너울거리며 흐른다. 그래서인지 더욱 푸르게 느껴진다.

----------------------추자도 홈페이지 발췌--------------------

▼ 신양항을 거쳐 모진이 몽돌 해안에 도착합니다.

▼ 몽돌 해안에서 전망대까지는 또다시 시멘트 길입니다.

▼ 신대산 전망대 입니다.

이곳에는 황경헌의 묘가 있습니다.

▼ 황경헌의 묘


황사연의 부인이자 정약용의 조카인 정난주 마리아는 신유박해 때 황사영 백서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두 살배기 아들 경현과 함께 제주도에 유배됩니다.

호송선이 잠시 예초리에 머물자 정난주는 아들을 저고리로 싼 후 이름과 출생일을 적어 황새바위에 숨겼고 경헌은 어부 오씨에게 발견되어 자랐답니다.

황경헌의 후손들은 지금도 하추자도에 살고 있으며,황씨와 오씨는 한 집안과 같다고 해서 결혼도 하지 않는 풍습이 있습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추자도에 버리고 간 정난주 마리아는 대정에서 38년 동안 관노로 살았으며, 풍부한 학식과 교양으로 주민들에게 서울 할머니라고 칭송 받았다고 합니다.
 
정난주 마리아가 묻힌 대정성지는 제주올레 11코스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 황경헌의 눈물

어부 오씨에게 길러지던 황경헌은 자신의 내력을 알고난 후 항상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제주도에서 고갯배가 들어오면 어머니의 안부를 물어 봤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어미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애끓는 소망에 하늘이 탄복하여 내리는 황경헌의 눈물로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늘 흐르고 있다.


▼ 전망대를 지나 예초리 기정길로 향합니다.

▼ 예초리 기정길 입구입니다.

예초리 기정길은 제주 올레에서 해안가 절벽에 새롭게 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 예초리 포구의 모습

▼ 엄바위 장승의 모습

▼ 학교 가는 길

길이 없을 때 당시 학생들이 넘나들던 지름길인가 봅니다.

▼ 돈대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시멘트 길을 한참 동안 걸어야 합니다.

▼ 돈대산 정상에서 바라 본 모습

▼ 이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돈대산 정상에서 추자항까지는 야간 올레를 하였습니다.

날이 너무 어두워 사진 촬영하기도 곤란하고 밧데리도 수명이 다해 더 이상 촬영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 방전된 밧데리를 속옷에 문질러 열을 낸 다음 기록용으로 겨우 한 컷씩 촬영합니다.

하지만 추자교 삼거리에서는 그것마저 불가능하게 완전 방전되어 사진 촬영을 종료합니다.

이렇게 하여 7시간 걸린 추자도 올레 길을 마칩니다.

비롯 뜻하지 않게 걷게 된 올레 길이었고 늦게 시작하여 야간 올레 길을 걸었지만 돈대산 정상에서 추자도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행운도 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