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6일 오전
11시 10분
7코스 경로는 총 15.1km, 4~5시간소요되며 경로는
▼ 외돌개를 출발하여 월평포구로 출발합니다. |
▼ 오늘이 올레길 걸은지
4일째인데 주위를 둘러봐도 그 풍경이 그 풍경 같습니다..달리 표현하면 지겹다는 표현이 옳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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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보는 풍경이 비슷비슷 하지만 그래도 싫증난다 싶으면 여지없이 멋진 장면을 보여주니 참을만 합니다. |
▼ 돔베낭길로 접어듭니다. 이곳에서는 올레꾼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돔베낭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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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돔베낭길은 경치는
아름다웠지만 이제껏 올레길을 걸으면서 보았던 풍광보다는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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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돔베낭길은 특이한 것이
없는 그냥 산책하기 좋은 길이었다는 기억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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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초가 우거진 이곳은 온통 지뢰밭(?) 이었습니다. |
▼ 이곳을 겨울에 걸으면서
멋진 풍광을 기대하면 실망할지 모릅니다. 꽃들이 만발할때 이 길을 걷는다면 발걸음이 늦어질지 모릅니다. |
▼ 가끔은 이국적인 풍경이 나타나 눈을 즐겁게 합니다. |
▼ 얼마나 왔는지 모르지만 끝없는 돔베낭길이 이어집니다. |
▼ 이국적인 모습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얼마전에는 전남 장흥에서도 가로수로 심는 구간도 있습니다. |
▼ 겨울이라 썰렁한 들판 같이 보이지만 들꽃이 피어나는 계절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게 필 것 같습니다. |
▼ 올레 길은 어느 한 계절만
보고 평가 할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진정한 올레 길을 알려면 사계절을 모두 걸어 보아야 진정한 평가가 나오겠죠. |
▼ 이제 이 길을 지나면
관광버스 주차장이 나오고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 서귀포 여고로 향합니다.
그리고 하수종말 처리장을 지나갑니다. |
▼ 벤치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한잔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 저곳에서 고기를 잡으면 많이 잡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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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 동생이 멋진 포즈를
취합니다. 모델도 아무나 못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자꾸 카메라를 들이대면 자연스러운 포즈가 나옵니다. |
▼ 멋진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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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약한 갈대와 가시가 드센 백련초의 조화 |
▼ 이국적인 풍경의 우아한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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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만 본다면 제주도인줄 모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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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속골과 수봉로로
접어듭니다. 이제까지 올레 길을 걸으면서도 유래를 몰라 수박 겉핧기식으로 돌아봤습니다. 집에서 책을 구입하고 자료를 정리하니 수봉로에 대한 글이 보입니다.
올레 군들은 무작정 올레 길을 떠나기 보다는 올레길을 만든 이의 책을 보고 약간의 지식을 쌓고 올레 길을 걸어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레 길을 만든이의 책을 추천합니다.
놀멍 쉬멍 걸으멍에 나온 수봉로에 얽힌 이야기
그런데 이 구간을 지나면서부터 답사팀은 난관에 봉착했다. 공물해안의 절경이 지척인데, 그곳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었다. 대로변으로 나갔다가 법환마을로 돌아오는 수밖에.
"한번 거꾸로 걸어보게마씸. 요쪽에서 찾앙 안되민 거꾸로 찾아사길이 찾아집니께(한번 거꾸로 걸어봅시다. 요쪽에서 찾아서 안 되면 거꾸로 찾아야 길이 찾아지거든요)."
얼떨결에 팔자에 없는 탐사대장이 된 동철이의 제안에 따라,법환마을 입구에서 공물해안 쪽으로 걸어가봤다. 그러나 이번에는 동철이도 틀렸다. 이어지는 길은 없었다. 양쪽으로 모두 길이 없다는 이야기다. 아쉽지만 큰길로 우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미련은 떨쳐지지 않았다. 그 구간만 두세 차례 더 탐사했다.
흑염소 두마리 였다.
"야, 저거여! 흑염소 가민 사람이 무사 못 가크냐(야, 저거야! 흑염소가올라가면 사람이 왜 못 가니)?" 동철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남매는 엎어질 듯 달려가서 흑염소뒤를 쫓았다. 흑염소가 놀라서 길을 비켜주었다. '미안하다, 고맙다, 염소야.' 흑염소들이 가던 길로 가니 소철군락지로 올라설 수 있었다. 정신을차리고 보니 우리 몰골이 엉망진창이었다. 기정을 네 발로 기다시피 올랐더니 온몸이 가시낭'에 긁혀 성한 데가 없었다.
그나마 천지연 근처 매일시장통에서 잔뼈가 굵은 올레남매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어린 시절 우리 동네 아이들은 사내애건 계집애건 천지연으로 갈 적에 마을길로둘러서 내려가는 법이 없었다. 지름길인 기정길로쏜살같이 내달렸다. 동작이 굼뜬 운동치에 겁까지 많은 나마저도 벌벌 떨면서도 악착같이 기정길로 오르내렸으니 말해 무엇 하랴.
사람이 걸어가면 길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 그러나 올레꾼에게 우리 남매처럼 네 발로 기어오르라고 할 순 없는노룻. 길답게 만들어야만 했다. 올레를 만들면서 내건 구호는 다름 아닌 '안티 공구리(콘크리트 포장 절대 반대)'. 자연에 인위적으로 변형을 가하거나 기계를 동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가파른 기정길이니만큼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흙계단을 내는 수밖에 없었다. 흙을 손으로 턱지게 다져서 계단을 만들기로 했다. 동철이 후배 수봉이가 자원하고 나섰다.
수봉이는 한때 동철이의 '꼬붕이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건설현장 감독이다. 현장에서 노임을 주지 않아 잠시 쉬는 동안에 올레 일을 돕고 있었다.
"누님,나한테 맡깁서. 이건예 노가다판에선 일도 아니라마씸."
며칠 만에 현장에 가봤더니 수봉이는 참하게 흙계단을 만들어놓았다. 수봉아,올레꾼들이 너를 영원히 기억할 거야.'
(수봉로는 더 이상 흙계단이 아니다. 지난봄 서귀포시가 주최한 한중일 꽃길걷기 대회 때 수봉로가 30킬로미터 코스로 편입되면서 서귀포시에서 약간의 손질을 가했다. 그러나 서귀포시에서도 제주올레의 특성을 감안해 토사가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소박하게 나무만 덧댔다.) |
▼ 법환포구입니다.
▼ 법환포구에는 맛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입맛이 틀리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식당 소개는 안하는데 이곳 식당은 아주 맛있었습니다.
처음 식당을 들어갈까 망설였는데 식당에서 나오는 사람을 붙잡고 맛있냐고 여쭤 보았습니다. 맛있다고 하길래 들어갔는데 진짜 맛이 있었습니다.
일행 4명이 갈치 조림하고 고등어 조림을 시켰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밥 2공기를 후딱 비웠습니다. 물론 값도 저렴합니다.
숙박비도 방하나에 4만원이니 비싼 것은 아닙니다. 가족끼리 오면 금상첨화 입니다
이곳을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곳이 최고의 일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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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에 보이는 두 섬
사이로 해가 뜨는데 최고의 일출 장소 인듯합니다.(3월경에 두 섬 사이로 해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위의 장소에서 숙박을 하면 방에서도 멋진 일출 장면을 촬영할수 있습니다.(나침반으로 위치 확인함)
이번 올레 길을 걸으면서 제일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
▼ 이제
두머니물을 지나 일강정 바당올레(서건도)를 거쳐 풍림 리조트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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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위에 나무다리만 띄워
놓고 줄로 연결해 놓았습니다. 줄을 잡고 건널법도 한데...그렇게 못했습니다..^^ |
▼ 풍림 리조트의 우체국.. 일행은 이곳에서 편지를 써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
▼ 월평포구 조금 못미치는
곳에 숙소를 정했는데 날이 너무 어두워 월평포구까지 갔다가 인증샷은 다음날 찍기로 합니다.
민박집과 같이 운영하는 휴게소에서 사장님과 딸..
오후 6시 40분 7코스 종료합니다. |
2009년 12월 17일 오전
10시 45분
숙소는 1층이며 방이 2개있습니다. 이때는 아직 개장을 안했는데 양해를 구하고 미리 들어갔습니다. |
▼ 사장님의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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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박집의 모습과 올레 쉼터
표지판...이곳에서 월평포구까지는 약 200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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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 쉼터 건물..간단하게 요기할수 있습니다. |
▼ 어제 어두워서 촬영 못한 곳이며 월평 포구 가는 길입니다. |
▼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좋아 사진 촬영에는 최적이었습니다. |
▼ 포구 앞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 |
▼ 월평포구의 모습...7코스
종착점이며 8코스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이제 또다른 올레꾼들의 낙원인 8코스로 향합니다.
빠진 글
아~~ 글을 쓰면서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글을 쓰는데 아주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이곳이 저곳 같고 저곳이 이곳 같고.... 사진보고 겨우 기억을 되살리면서 메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합시다.
왼손은 메모지를 오른손에는 볼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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